[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무역 성장 속도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로베르토 아제베도 WTO 총장은 "올 1분기 세계 무역 회복세는 취약한 유로존 경기와 신흥국 경제 성장 둔화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세계 무역은 크게 반등하지도, 또 하향 곡선을 그리는 조짐도 없다"며 "미국 무역 경기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회복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 중국과 같은 신흥국 경제의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아제베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다음주로 예정된 WTO 세계 무역성장률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WTO가 올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올 초 제시했던 4.5%에서 낮춰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무역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예상치 2.5%에 못 미치는 2% 안팎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아베제도 총장은 "작년에 달성한 2%의 무역 성장률은 주로 하반기에 거둔 성과"라며 "세계 무역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활발한 회복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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