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바이오주와 기술주가 다시 급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266.96포인트(1.62%) 내린 1만6170.2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9.79포인트(3.10%) 하락한 4054.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1년 11월9일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39.10포인트(2.09%) 내린 1833.08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부터 바이오주와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페이스북은 5.21% 급락했고, 구글이 4.11%, 테슬라는 6.39% 급락했다.
바이오주인 케모센트릭와 조제닉스도 각각 11.22%, 9.61%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고위험 주식들을 처분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트 왈네 에드워드존스 투자 전략가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리 웹멘 오펜하이머펀드 선임 이코노미스트 역시 "바이오테크주의 투매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나스닥 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6.6%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3월에는 수출의 반등을 기대했던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증시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만2000건 줄어든 30만건으로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3월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밖에 개별 종목으로는 이베이가 칼 아이칸과 비공개 정보 기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3.2%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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