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원화 강세의 환율문제에 우려를 표시했다.
현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높은 가계부채 문제와 한국은행의 시장개입에도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크레딧스위스의 전망처럼, 원화강세가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특히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 및 규모와 그에 따른 금리인상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G20 국가들은 선진국의 정책변화로 인한 파급효과와 이로 인해 개발도상국이 전 세계에 미치는 역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한국 수출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성장전망을 더욱 뒷받침해준다"며 "양적완화 축소를 한국경제에 대한 위협요소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또 한국의 외채 증가와 관련해서는 "경제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외채가 느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오히려 한국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장기외채 규모가 늘어난 것은 한국의 재정상태와 금융시장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가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시작에 앞서 쟈넷 옐런 FRB의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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