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주요 20개국(G20)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글로벌 위험요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G20은 우크라이나 경제·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에 주목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담긴 G20 공동 커뮤니케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2014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호주 재무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G20은 우선 우크라이나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우크라이나 경제 및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에 유의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환영했다.
아울러 G20은 지난 2010년 합의한 IMF 개혁안 이행은 최우선 정책과제라며 미국이 최대한 빨리 비준해 줄 것을 촉구했다. 2010년 개혁안이 올해 말까지 비준되지 않으면, IMF가 대안 모색 및 논의 일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오석 부총리는 "2010년 개혁안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변화하는 국별 경제력의 올바른 반영을 위해 G20 서울 정상회의시 어렵게 합의된 사안"이라며 "IMF의 신뢰도, 정당성, 효과성 강화를 위해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G20은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각국의 국내 정책이 미치는 대외 파급효과를 파악해 국가간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은 세계경제 회복세 안착과 '리버스 스필오버(reverse spillover, 역파급효과)'를 감안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경제의 불균등한 회복세를 '세계경제 봄이 왔다고는 하나, 세계경제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비유하면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에 대해 파급효과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 보완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G20은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을 2% 이상 제고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개혁 필요와 함께 새로운 실천과제를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인프라 등 투자증진과 우선순위 설정을 위함 모범 관행 마련 및 이를 지원·집행하기 위한 메카니즘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정치, 경제적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가 최초로 다자협의체를 통해 의미 있는 공조 약속에 합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세계경제 주요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해 선제적으로 위험요인을 선별·대응함으로써 G20 위기관리 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각국은 G20 종합적인 성장전략 마련을 자국의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며 "민간의 인프라 투자 참여 촉진 방안으로 '민관협력사업(PPP) 가이드라인' 마련이 추진됨에 따라 우리의 풍부한 PPP 운영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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