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후 이틀간 해경과 해군 잠수부가 지속적으로 선체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현 서해해양경찰청장은 17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선체 내부 진입 여부에 대해 "시정(가시거리)이 짧고 조류가 워낙 센 탓으로 (잠수부가) 시도했으나 결국 진입 못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사고 당일 잠수부가 6∼8회 입수 시도를 했고 17일 민간업체도 동원돼 오전 7시부터 5∼8회 입수 시도를 했으나 결국 선체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다"며 "기상이 호전되면 오늘 밤에도 항공기를 즉각 투입해 어제처럼 공중에서 조명탄을 쏴서 야간 투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비가 내리고 짙은 구름이 낀 상태에서는 항공기 투입이 어려워 기상 상태가 나쁘면 야간 수중수색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선장이 먼저 구조정을 타고 피난한 데 대해 "어제와 오늘까지 2차례 조사한 결과 선원법 10조에 선장의 재선 업무 규정이 있는데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세월호의 탑승객 총 475명 중 승무원을 제외한 승객은 446명이었으며 현재 179명이 구조됐고 9명은 사망했으며 미발견자 287명에 대한 수색 및 구조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됐다.
김수현 청장은 이날 선박 172척과 잠수요원 592명을 동원해 인근 해상과 선체 수색을 시도했으며 오는 18일 중 도착할 크레인 3척을 동원해 선박 인양과 실종자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수습을 위해 총리실과 안전행정부 등 11개 정부 주요 부처 관계자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범부처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가급적 매일 오전과 오후 1회씩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진행상황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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