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응미숙 질타에 새누리 한기호 "좌파 정부전복 시작"
2014-04-20 14:52:44 2014-04-20 14:56:3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휩싸인 상황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종북·색깔론을 들먹이고 나섰다.
 
육군 장성 출신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국가 안보조직은 근원부터 발본 색출하고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고 이후 정부의 오락가락 발표와 기민하지 못한 대처를 지적한 일부 국민들을 향해 종북 색깔론을 씌운 것이다.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 ⓒNews1
 
또 페이스북이 누리꾼들 사이에 알려지고 비난이 일자 한 최고위원은 "북한이 이번 참사 수습을 무능한 정부 탓이라고 비난한 것이 사실 아니냐"며 "여기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는데 문제가 있느냐"라고 재차 주장했다.
 
연이어 게재한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자 한 최고위원은 결국 원문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인터넷에서는 정부대응 미숙에 항의하는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들이 종북세력이냐며 여전히 격렬한 비난이 일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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