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양당 원내대표 '안전·민생 법안' 논의
세월호 관련 안전 법안 합의.. 민생 법안 이견 여전
2014-04-24 11:32:04 2014-04-24 11:36:15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강창희 국회의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긴급 회동을 통해 세월호 관련 안전 대책 법안과 민생 법안의 4월 국회 통과에 대해 논의했다.
 
강 의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회동 결과 두 대표는 안전 관련 법안 통과는 의견을 모았지만 민생 법안은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강 의장은 "4월 국회도 곧 마감해야 할 것 같다. 기초연금법을 포함해 미방위에 계류된 120여 건, 최근에 문제가 됐던 안전과 재난을 위한 여러 가지 법안을 두 대표님이 계시는 동안 특히 더 노력해 꼭 한 번에 다 정리하자"며 "후반기 국회는 좀 더 생산적인 국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양당의 합의를 호소했다.
 
이어 "각 당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러 가지 복잡하겠지만 좀 더 정치력을 발휘하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 아까 말씀드린 법안을 꼭 처리하고 갔으면 한다"라고 재차 당부했다.
 
◇24일 긴급 회동한 강창희 국회의장(가운데)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 전병헌 새정치 원내대표(왼쪽) ⓒNews1
 
최 원내대표는 "여야 간, 조용한 가운데 특히 국민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 민생과 관련된 부분들은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나 생각해 각 상임위들은 그런 기조 하에서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슬픔은 슬픔대로 잘 극복해야겠지만, 국회가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하고 민생을 위해 노력하는 게 국민을 위한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재난과 위기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통해 이번 기회에 국회가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위기, 재난대응 관리와 관련된 패러다임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라며 "제가 현직에 있을 때나 이후 원내대표단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할 생각"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두 대표는 민생 법안 처리를 놓고 의견을 나눴으나 합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합의하는 정신으로) 상임위를 진행시켜야 한다"면서 "(기초연금 관련) 야당의 당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법 등 미방위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전 원내대표는 기초연금과 관련 "국민연금 연계안은 기초연금의 근본적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게 우리당의 기본 입장이다. 원칙의 문제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다. 내일 오전 의총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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