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프로야구 4월 4주차 결과 및 5주차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8일 현재 치러진 2014 프로야구 경기 수는 99경기. 개막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00경기에 육박한 상황이다. 개별 팀별로 21~23경기로 모든 팀이 20경기 이상씩 마쳤다.
이번 주는 다른 주와 차이점이 있다. 어린이날인 5월5일(월) 경기진행을 위해 금요일인 5월2일은 쉬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가치를 표방하며 시작된 프로야구는 그동안 매년 어린이날에 성대한 낮경기를 치렀다. 다만 올해는 어린이날이 월요일이란 점에서 개별 팀에 부담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같은 일정 때문에 모든 구단은 오는 5월2일 휴식 이후로 '지옥의 9연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동거리 등에 신경을 썼다곤 하나 익숙하지 않은 9연전은 선수들에겐 매우 힘들수밖에 없고 프로야구 초반 경쟁의 큰 이슈가 될 요인이 크다.
순위 경쟁은 지난 주보다 치열하다. 1위부터 공동 5위까지 승차가 불과 2.5경기에 불과하다. 1위와 2위, 3위와 4위, 4위와 공동 5위의 승차는 각각 0.5게임이다. 당장 29일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주 3승3패' NC와 넥센, 5월6~8일 맞대결 전까지는..
1위 넥센은 아슬아슬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3승3패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상위권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SK와 공동 2위였던 NC도 지난주 3승3패에 그쳤지만 SK가 2승4패로 부진하면서 NC는 단독 2위가 됐다.
28일 현재 0.5게임 차인 NC와 넥센은 다음주인 5월 6~8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맞대결 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팀은 어디일까.
넥센은 이번주 원정 경기를 연이어 치른다. 그러나 주중 원정은 같은 서울인 잠실이다. 또한 9연전의 시작인 주말경기는 광주에서 KIA와 치르지만, 그 이후에는 다시 목동으로 돌아온다.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반면 NC는 이번주 홈인 창원 마산에서 시작하나 이후 대구와 서울 목동을 들렀다가 다시 마산 홈에서 경기를 하는 일정이다.
NC도 일정이 아주 불리한 것은 아니다. 첫 홈경기는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LG와 치른다.
NC에게 LG는 좋은 추억이 많다. 창단 첫 승과 올시즌 첫 스윕승 모두 LG에게 거뒀다.
◇SK·두산·삼성·롯데, 총 1경기 차
SK(3위·승률 5할6푼5리)와 두산(4위·승률 5할4푼5리), 삼성 및 롯데(공동 5위·승률 5할2푼4리)의 승차는 각각 0.5경기 차다.
이번주 일정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팀은 두산과 삼성이다. 두산은 주중 홈경기에 이어 주말 원정 경기가 잠실 LG전이고, 삼성은 휴식기를 갖고 주말 홈에서 경기한다.
지난주 NC와의 홈 경기와 롯데 상대의 원정 경기를 다 1승2패 루징시리즈로 종결한 SK는 이번주와 다음주 일정이 빡빡한 편이다. 주중 KIA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이후 두 차례의 홈 경기가 중위권 순위 다툼 경쟁자인 롯데(금주 주말), 삼성(차주 주중)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주 루징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와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동시에 겪었다. 다만 이번주는 모두 원정경기다.
주중 경기는 한화와 치른다. 한화는 롯데와의 경기 전에 이미 4일간 쉬었고 주중 롯데와의 경기 이후로 4일을 다시 쉰다. 따라서 한화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게 유리한 상황은 결코 아니다. 롯데는 주말 경기는 SK와 치른다.
◇KIA와 한화 반등 기회 잡나? 꼴찌 LG는
KIA와 한화는 이번주 여러모로 유리한 일정이다. 7위로 추락한 KIA는 홈에서 SK와 넥센을 상대한다. 이후 휴식기가 예정돼 있어 넥센전의 경우 전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
8위 한화는 이번주에 기회를 잡아야만 한다. 승률 5할은 어렵지만 3할대 승률은 벗어날 수도 있다. 지난주 주말 경기를 쉰 한화는 이번 주에도 주중 경기만 있고 주말 경기가 없다. 홈에서 롯데에게 1~3선발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28일까지 '6승1무15패' 성적으로 한화(8승13패)에 2경기차 뒤진 꼴찌다. 이번주 상대도 NC와 두산으로 상위권이거나 최근들어 좋은 모습을 보인 팀이다. LG에겐 버거울 수도 있다.
어린이날 잠실 경기는 매년 그러했듯 LG와 두산의 맞대결이다. LG가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