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외국환평형기금(이하 '외평기금)을 활용한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대출 제도를 시행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풍부한 국내 외화유동성을 국내기업이 설비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외화 대출 제도를 오는 5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금 집행은 일선 은행이 국내 기업에 설비투자용 시설재 수입, 해외 건설 플랜트 사업 등 자금 용도에 맞는 대출을 시행하고, 이후 수출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수탁 기관에 요청하면 외평기금이 은행에 대출하는 간접대출 구조로 이뤄진다. 대출만기는 최장 10년, 총 지원한도는 100억달러이다.
외평기금의 은행에 대한 대출 금리는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의 외화조달 금리 수준으로 공급된다. 금리는 국제금융시장과 은행 조달 여건을 감안해 매월 고시된다. 은행의 경우 기업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를 가산해 최종 대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은행이 외평기금으로부터 차입한 외화자금에 대해서는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해준다.
이에 따라 은행은 해외에서 외화를 자체 조달할 때보다 조달비용이 줄어 기업 대출금리도 인하되는 효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화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16개 국내은행(기업·외환·농협·우리·산업·하나·수출입·경남·수협중앙회·광주·SC·대구·국민·부산·신한·전북), 12개 외은지점(BBVA·BNP파리바·DBS·ING·SMBC·ANZ·HSBC·미즈호·중국건설·중국공상·중국농업·중국은행) 등 총 28개 은행에서 5월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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