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가족과 핵심 측근들에게 2차 소환 통보를 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와 핵심 측근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52),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76)에게 다음 달 2일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소환에 불응했기 때문에 강하게 이야기 하겠다”라면서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29일까지 혁기씨와 유 전 회장의 딸, 김 대표와 김 전 대표(76)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검찰은 현재 이들의 변호사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함께 해외 체류 중인 유 전 회장의 딸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석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송국빈 다판다 대표(62)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한편, 주식회사 아해의 전·현직 대표 2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원을 지급해 비자금 조성을 돕고, 유 전 회장 사진을 고가에 매입하는 등 다판다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다판다의 지분 10%를 보유 중이며, 이 업체 최대주주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44)다.
유 전 회장의 호를 사명으로 하는 아해는 도료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로,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검찰은 아해의 전·현직 임원들이 유 전 회장의 사진작가 활동을 위해 해외에 설립한 법인에 거액을 투자하고, 유 전 회장 일가의 배당금 액수를 늘리는 등 유 전 회장 측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송 대표 등 계열사 관계자들을 우선 집으로 돌려보낸 뒤, 조사결과를 종합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반론보도문 ]
본지는 지난 4월22일, 23일, 24일, 28일자, 30일자 각 보도에서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이고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설립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했으며, 세월호 이준석 선장 및 청해진해운 직원 대부분이 구원파 신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알려왔고, 교단을 설립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이준석 선장은 신도가 아니고, 청해진해운 직원 중 10%만이 신도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