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 전망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소폭 상승한 반면 브렌트유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 재개가 다가오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0.02달러(0.02%) 오른 배럴당 99.50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미국 쿠싱 지역의 원유 비축량이 곧 최저 한도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 점이 원유 수요를 높였다.
이날 애덤 롱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3주내에 쿠싱 지역의 원유 비축량이 최저 한도인 2000만배럴까지 줄어들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후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146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D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통상적으로 2000만배럴을 원유 비축 최저 한도로 본다"며 "이에 근접했다는 사실이 WTI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66달러(0.61%) 떨어진 배럴당 107.06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에 민감한 영향을 주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날 리비아 국영 석유 기업인 내셔널 오일의 모하메드 엘하라리 대변인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의 원유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유 수출항인 주에이티나항에서의 선적 작업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금 값은 미국 경제 전망의 낙관론에 기대 사흘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0.70달러(0.05%) 하락한 온스당 1308.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의 무역 적자 규모는 404억달러로 전달보다 3.6% 감소했고, 3월 주택 가격은 전달대비 1.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애던 클롭펜스타인 아처파이낸셜서비스 선임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기대가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낮췄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0.38% 오른 온스당 19.645달러로, 구리 가격은 0.11% 상승한 3.057달러로 거래됐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전일대비 1.85% 상승한 부셸당 5.174달러를, 밀 가격은 1.37% 오른 7.39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7월 인도분 대두 가격은 0.26% 하락한 14.594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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