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 아래로 떨어져 1020원대에 진입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3원 내린 102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기록하면서 역외 환율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8만8000명 증가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실업률 역시 35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경제활동 참가율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인 6.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시장의 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2.60%선 아래로 내려서며 미 달러화 역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밤 사이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기록하며 원달러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원달러 환율이 역외환율 영향을 받으면서 하향 돌파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외 주도로 내려온 환율인만큼 장중에는 당국 개입 경계감에 따라 하락 속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적인 요인들과 달러 약세시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경계감에 따라 1025원선 아래로 하향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되고 경상, 무역수지 흑자 기조 등 달러 공급 유인이 충분해 추가적인 레벨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국내에 건조한 펀더멘탈과 글로벌 달러 약세 등으로 1020원대 안착이 예상된다"며 "당국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변수로 큰 폭의 하락보다는 조금씩 하락폭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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