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분기 나홀로 순항(종합)
2014-05-09 17:47:22 2014-05-09 17:51:27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저가수주 여파에 허덕이는 빅2와 상반된 실적을 내놓으며 환하게 웃었다.  
 
경쟁사들이 저가수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지난해 실적에 상당 부분의 손실을 반영한 덕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날아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651억원, 영업이익 806억원, 당기순이익 6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7%, 영업이익은 1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2% 늘었다.
 
지난해 실적에 저마진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 손실분과 충당금 비용 등 손실분을 반영한 점이 1분기 실적 개선을 가능케 했다. 지난해 실적 하락이 오히려 올 1분기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된 것.
 
또 저가수주 물량이 올 1분기까지 이어진 경쟁사들에 비해 저가수주 물량 소진이 빠르게 이뤄진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1분기 경쟁사들이 해양설비 분야에서 큰 손실을 입은 반면,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건조하는 해양설비 물량은 상대적으로 업황이 좋았던 2012년 말 수주한 물량들로 이뤄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1분기에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리즈 선박과 반잠수식 시추선, 드릴십 등 고부가 선종이 몰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시리즈 선박의 경우 건조할수록 건조기간이 짧아지고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진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대규모 수주가 예정돼 있어 전망도 밝은 편이다.
 
러시아 야말프로젝트와 관련해 총 4조5000억원에 대규모 LNG선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머스크로부터 2011년 수주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 건조가 예정돼 있어 순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7척, 19억달러 규모의 상선을 수주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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