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관계자들의 발언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미국의 경제 회복 등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주 상원 예산위원회 등에 출석해 연준이 통화 긴축에 조급해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 서둘러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경제가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뜻도 시사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연설에서도 고용 창출이나 중소기업 투자 심리 회복 등 경제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미국의 현 상태를 진단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연준의 대표적 매파 위원들로 꼽히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옐런 의장에 얼마나 동조할 지도 관심사다.
물가상승률과 산업생산, 주택착공 등 주요 경제 지표도 대거 발표된다. 그 중에서도 13일의 소매판매에 많은 시선이 모아진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향후 동향을 가늠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4월의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전월의 1.1% 증가에서 둔화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후반부로 접어든 실적 시즌 결과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주에는 월마트, 메이시스, JC페니 등 소매 업체들이 지난 분기 경영 성적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시즌에는 미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소매 업체들은 추웠던 날씨에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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