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는 발언과 관련, 박 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광온 대변인(사진)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박 처장이 세월호 참사를 미국 9.11 테러와 비교해서 국민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공직자의 자격도 없고 국민의 자격조차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사진=박수현 기자)
그는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질 일이 없다는 말인가. 아니면 칭송받을 일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국민은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인가?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대통령과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은 이 정부 안에 '모두 제 탓입니다'라고 하는 사람은 없고, 박 처장처럼 되레 국민을 탓하고 국민을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가득할 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9.11 테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고, 세월호 참사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라면서 "박승춘 '국민비하처장'은 더 이상 국민을 미개하다고 탓하지 말고 그동안 국민의 세금으로 받은 급여를 모두 반납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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