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주변인사를 과감히 정리하지 않으면 불행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적 청산하라, 개각하라' 하기 전에, 안철수 대표를 팔아서 호가호위하고 자기 몫을 챙기려하는 인사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새정치는 커녕 헌정치도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치지도자의 성공을 위해선 주변 인사들이 희생해줘야 하는데, 안 대표의 주변인사들이 자기몫 챙기려고 엄청난 횡포를 부린 것"이라며 "늘 5대 5 지분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호가호위하고 자기몫을 챙기려고 지도자를 속이는 것은 안철수 대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차기 대권 후보로서 국민 지지가 가장 높은 분을 주변인사들이 망치고 있다. 안 대표도 그런 사람들을 못 알아보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에 대해선 "얼마나 훌륭하나"라고 반문하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자가 돼야한다"며 "(통합 전) 새정치연합의 지도자가 되면 대통령 후보도, 정치행보도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News1
박 의원은 전날 전남도당위원장이자, 수석대변인인 이윤석 의원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면전에서 공천전횡을 비판하며 "당을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과 관련해선 "오죽하면 그랬겠나"고 두둔했다.
그는 "대변인이나 평의원이 그렇게 의총 중에 면전에서 당 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렇지만 그런 마음들은 우리 새정치연합 130명 의원들의 마음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공천과 관련해선 "오늘까지 모든 것이 잘 끝나리라고 본다"고 말해, 더 이상 공천 문제제기는 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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