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경주기자]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소용량 와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관련 상품 구색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컵 형태의 캘리포니아산 와인인 '스택와인 카리스마(2만1000원)'를 이달 새롭게 출시했다.
'스택와인 카리스마'는 항아리 모양의 컵와인(187ml) 4개로 구성돼 있어 와인 잔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 없이 집이나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쥬얼하고 심플한 디자인, 그리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스택와인 카리스마'는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내다봤다.
세븐일레븐은 컵와인 출시와 함께 기존 와인의 양(750ml)을 정확히 반으로 줄인 '하프 와인’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일명 골프와인으로 불리며 지인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레드 와인 '1865까베르네쇼비뇽'을 미니화한 '1865까베르네쇼비뇽375ml'와 화이트 와인 '가또네그로소비뇽블랑375ml' 2종이다.
한편, 이달 들어 야외 활동 인구가 늘면서 편의점 와인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소용량 와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012년에 출시한 '엘로우테일 미니와인 187ml 세트(4개입, 개당 4500원)'의 5월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2% 오르며 같은 기간 전체 와인 신장률(17.3%)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소용량 와인은 20대 젊은 고객들이 주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일반 와인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6%에 불과했지만 소용량 와인 '옐로우테일 미니와인 세트'의 20대 매출 구성비는 36.2%로 전체 보다 15.6% 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의 구매 비중이 18.7%로 일반 와인(6.3%) 보다 3배 가량 높은 구매력을 보이며 소용량 와인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용량 와인 자체가 1~2명이 간소하게 즐길 양인 만큼 1인 가구나 젊은 연인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20대의 영향력이 아무래도 높게 나타난다"며 "최근 야외 활동시 휴대가 간편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편의점 소용량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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