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둔화..세월호 참사에 5월 고용 '걱정'
'4월 고용동향'..OECD 기준 고용률 64.5% '역대 최고'
2014-05-14 10:13:51 2014-05-14 15:53:22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두 달 연속 둔화됐다.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에 실업자 수는 늘었다. 대기업 채용 응시 확대 등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고용전망은 어둡다. 4월 고용시장에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5월 고용시장에는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4년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6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만1000명 증가했다.
 
ⓒNews1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1월 70만5000명에서 2월 83만5000명까지 늘었다가 3월 64만9000명으로 떨어진 후 두 달 연속 둔화되는 양상이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매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제조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4월에도 취업자 수가 60만명에 근접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고용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3년 11월부터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높은 고용증가세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64.5%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65.3%) 이후 5개월 만에 65%대를 회복했다.
 
취업시즌 등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과 실업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고, 실업자 수도 10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1000명 늘었다.
 
5월 고용전망은 어둡다. 4월에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간이 13~19일에 이뤄져 세월호 사고 여파가 미친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되나, 5월에는 고용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여파가 5월 고용동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긴급민생대책회의에 따른 경기보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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