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01.47포인트(0.61%) 내린 1만6613.97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9.54포인트(0.72%) 밀린 4100.6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92포인트(0.47%) 떨어진 1888.53을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가 사흘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고 S&P500지수 역시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피로감에 투자자들은 잠시 쉬어가는 길을 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역시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왔지만 오히려 증시에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0.2%도 웃도는 것이다.
이날 지표에 대해 미국이 낮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보다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혼조세를 나타낸 것도 증시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메이시스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2억24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앤코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이날 투자자들은 2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투자를 망설였다"고 분석했다.
빌 슐츠 맥퀸 볼 앤 어소시어츠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주가가 다음 단계로 오르기 위해서는 실적 호조와 같은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는 더 좋은 소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성장주와 소형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 역시 낙폭을 높였다.
이날 중소형 기업들의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러셀2000지수는 1.61% 하락했다.
야후(-0.67%), 구글(-1.21%), 페이스북(-1.00%) 등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골드만삭스(-0.52%), JP모건(-0.48%) 은행주 역시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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