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중소형주 움직임에 촉각..채권시장도 변수
2014-05-18 11:00:00 2014-05-18 11:00:0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중소형주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지 이틀 만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급격한 조정 장세를 연출했다.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던 지난 3월 수준에서 10% 가량 급락하며 그간의 랠리를 일부 반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례적으로 지수 간 괴리(divergence)가 크게 발생한 만큼 대형주들에 대한 강한 매도 압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중소형주가 여전히 고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쳤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러셀2000과 S&P500지수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4배와 15.7배로 1978년 이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러셀2000이 21.5배, S&P500지수가 15.3배로, 두 지수 간의 차이가 다소 좁혀졌지만 여전히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대형주가 중소형주들에 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분기 주당 순익을 살펴보면, S&P500지수 편입 종목들의 25%만이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소형주 2000여개로 구성된 톰슨로이터지수의 경우 무려 절반에 이르는 44%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였다.
 
반면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들 간의 활발한 인수·합병(M&A)이 중소형주의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제기됐다.
 
게리 브래드쇼 헛지스캐피탈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소형주들은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손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금이 충분한 대형기업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채권시장 움직임도 이번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주택지표 호조에 지난 16일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직전일에는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에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4월 신규주택판매와 기존주택판매 등이 있다. 이중 주택지표는 지난 겨울철 이례적인 한파에서 벗어나 직전월에 비해 양호한 결과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관계자들의 발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오는 19일과 20일 각각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 데다, 21일에는 뉴욕대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일정도 잡혀 있다.
 
21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4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는 '4차 테이퍼링'이 결정된 가운데, 이번 의사록이 기준금리 향방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를 던져줄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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