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한 세계 각국 외신들의 관심도 잇따르고 있다.
◇대국민 담화 중인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19일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한국 정부, 여객선 참사 이후 해경 해체키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번 참사의 최종적인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세 차례나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즈(NYT)는 일제히 박 대통령이 담화 도중 눈물을 보인 사실을 다루기도 했다.
NYT는 "담화 막바지로 향할 때쯤 박 대통령은 다른 이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의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WP는 "박 대통령이 허리를 숙여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면서도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 총리 사임, 유족들의 시위를 보면 행정부가 참사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들은 해양 경찰 해체와 관련한 내용을 특히 주목하기도 했다.
WP는 "국민들로부터 초기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온 해양 경찰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일각에서는 해양 경찰 해체에 대한 박 대통령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공식 사과와 관련, 늦은 감이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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