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최근 중국시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짝퉁제품 극성 탓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1분기 해외사업 매출>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35% 가량 늘었을 정도로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동시에 짝퉁제품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짜 상품을 넘어 가짜 브랜드숍, 가짜 온라인몰까지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제품 출시 일주일만에 카피제품이 나올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제품의 경우 영업 직원들도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이 만들어진 제품이 많아 연구소에 보내 확인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아직 중국시장에 정식 론칭하지 않은 브랜드일수록 짝퉁이 판을 치면서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은 피부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짝퉁제품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국시장 성장을 위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짝퉁제품 성행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어할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아모레는 이전에도 짝퉁제품 유통에 시다리며 자체 단속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의 짝퉁 화장품 처벌 규정이 매우 미약한 수준이고 벌금도 적어 실질적인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아모레 관계자는 "얼굴에 바르는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짜 상품 유통에 따른 피해가 생긴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그냥 방치할수만은 없어 그동안 중국 정부와 가짜를 적발, 고발하는데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현재까지 뚜렷한 피해상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짝퉁 제품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될 경우, 고속성장 중인 중국 사업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형성되면서 철저한 단속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도 화장품은 이미지 장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짝퉁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모레는 현재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제품력을 인증받으면서 현재 중국시장에 아직 선보이지 않은 않은 브랜드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요가 발생해 향후 중국시장에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아직 론칭되지 않은 아이오페의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 방문을 통해 많이 구입하고 있고 온라인 등을 통해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 이에 아모레는 차기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분류돼 있는 아이오페, 프리메라 등을 파일럿 판매를 통해 반응을 살핀 후 론칭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아모레는 지난 1분기 주요 히트상품 판매가 확대되며 중국과 아세안 등 해외 성장시장에서 전년대비 70% 증가한 16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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