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지난달 30일 경영개선명령이 해제됐던 SBI·SBI2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다시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다.
지난 3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잠정)이 기준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SBI2 저축은행은 13.3분기('13.7∼'14.3월중) BIS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5.58%, 3.44%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계열의 BIS비율은 ▲SBI 7.0% ▲SBI2 7.0% ▲SBI3 15.8% ▲SBI4 11.4%를 각각 기록하면서 경영개선명령이 해제된 바 있다.
하지만 SBI와 SBI2저축은행이 올 3월기준 BIS비율이 다시 최소요구비율(각각 6%, 5%)이하인 5.58%, 3.44%로 떨어지면서 적기시정조치를 받게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가운데 부실자산이 발견돼 적기시정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경영개선명령 단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명령요구권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 유상증자가 실시되면 SBI와 SBI2 저축은행 모두 BIS비율이 10%에 육박해 적기시정조치가 해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BI, SBI2 저축은행은 지난 8일 발표된 잠정공시 이후 이달말 확정공시가 나오면 적기시정조치를 받게된다.
SBI저축은행도 이미 1분기 부실자산 규모를 예측하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증자와 관련된 계획은 이사회 결정 단계에 있어 6월 중 증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은 2월말까지만 해도 4688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아 금융당국에 전 계열사가 BIS비율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약속과 달리 도이치뱅크가 1200억원 지원을 철회하면서 SBI, SBI2의 BIS비율이 7%에 머무르게 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다보니 BIS비율이 떨어진 것"이라며 "지난 3월말 기준 BIS비율도 도이치뱅크에 약속했던 규모대로 지원이 됐다면 충분히 7%를 넘어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국이 권고하는 BIS비율 기준에 맞추려 하기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경영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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