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영기 신임 총재 선출..'농구인' 열망 이뤄
2014-05-22 18:48:43 2014-05-22 18:52:55
◇(오른쪽) 김영기 제8대 KBL 총재. 사진은 지난 2006년 당시 모습.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남자 프로농구를 운영하는 프로농구연맹(KBL)이 김영기(78) 제8대 총재 체제로 바뀐다.
 
KBL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대회의실에서 제19기 제5차 임시총회를 개최해 이같이 의결했다.
 
이날 신임 총재 자리를 놓고 김인규(64) 전 KBS 사장과 경선이 펼쳐졌으나 10개 구단 대표는 김영기 총재를 추대했다.
 
김영기 총재는 농구선수 출신이다. 1956년부터 1964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LA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 감독,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KBL 전무이사와 부총재를 거쳐 1997년 프로농구 출범을 주도했다. 2002년 11월 제3대 총재에 취임해 2004년 4월까지 KBL을 이끈 경험도 있다.
 
신임 총재 자리를 둘러싸고 최근 농구계 일부에서는 '농구인 출신' 인사가 총재를 맡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남자 프로농구와 여자 프로농구(WKBL)을 모두 경험한 한 농구 관계자는 "KBL은 이제 농구인 출신이 수장을 맡을 때도 됐다. 솔직히 예전 초창기나 KBL 자체가 조금 불안정했기 때문에 정치계나 외부 유명인사가 와서 힘을 실어주는 게 좋은 면도 있었다"며 "지금은 아니다. WKBL은 막 성장하는 단계지만 KBL은 다르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안정보다는 농구 내적인 발전이나 성장을 위해서 농구 자체를 좀 잘 아는 농구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농구계를 잘 아는 또 다른 관계자도 "프로농구의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농구인 출신이 나타나 농구계 사정에 밝은 운영을 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농구계가 갖고 있던 바람이 결국 김영기 신임 총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재미있는 농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KBL 창설 당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간다면 개혁과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기 총재의 임기는 오는 2017년 6월까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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