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통하는 세상 만들려한 그분이 많이 그립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 엄수 봉하마을, 참배객들로 북적
2014-05-23 12:44:04 2014-05-23 12:48:1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오전부터 노 대통령을 추모하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참배객들은 저마다 노란색 상의와 리본 또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묘역 일대를 돌면서 노 대통령을 추억하며 추도식 행사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고 5주기를 맞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참배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미리 현장에 도착한 이해찬 의원은 사저를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과거 참여정부 인사들도 속속 도착했다.
 
이른 시간부터 행사를 준비한 자원봉사자들은 노 대통령에 관한 서적들과 기념품을 판매하거나 추모객들의 편의를 위한 안내를 맡았다.
 
묘역 옆 잔디밭에서는 추도식을 엄수하기 위한 무대와 좌석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추도식을 기다리면서 기자와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 이들은 노 대통령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감추지 않았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30대 남성은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와서 놀랐다"며 "나와 마찬가지로 다들 대통령님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다시 추도식을 보러 왔다는 20대 여성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투표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며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던 그분이 오늘따라 많이 그립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은 '사람사는 세상'을 주제로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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