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화장품업체, 중국 대륙서 '훨훨'
2014-05-26 09:54:29 2014-05-26 09:59:0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국내 토종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사상 최초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수입액을 뛰어 넘은 것도 중국매출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자료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1990년대 시장 개방 이후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해 2013년에는 소비액 기준 1624억 위안까지 성장했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화장품 시장 규모로 커진 중국 화장품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화장품 업계에서 기회로 인식되면서 기업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참존화장품은 지난 1994년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첫 진출해 동북 3성, 북경, 천진, 상해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백화점을 통한 귀족 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며 국내시장 성공의 발판이 된 3S(샘플, 세미나, 서비스) 전략을 중국 현지에서도 적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상해 참존 세미나 및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김광석 회장이 직접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 작년 한해 중국시장에서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중국 주요 4대 항공사 기내에 8개 품목을 입점, 판매하게 됐다. 이는 국내 최다 품목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화장품의 명가로서 세계적인 품질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중국 내에서 높아진 인지도와 인기를 증명한 활동이다.
 
참존화장품 해외영업팀 중국지역 담당자는 "앞으로 참존화장품은 중국 시장에 제품과 샘플 공급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북경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상해 법인을 중심으로 각 유통망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백화점, 전문점 등 참존 전 매장에 중국의 유통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중국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993년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해 중국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를 판매했다. 마몽드는 중국 백화점 입점으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270여개 도시에서 판매 중이다.
 
이후 2011년 설화수의 중국 대륙 진출로 베이징, 상하이 등 백화점에 2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해 고급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에 아시안뷰티 생산·연구기지를 지어 중국시장 공략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은 2007년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마스터 프랜차이즈 포샨(Fo Shan)과 합자법인을 설립해 매장을 통합관리하고 중국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작년 더페이스샵의 중국지역 매출은 총 해외 매출의 40%에 이르는 450억 원이며 최근에는 중국 여심 공략을 위해 중국 지역 전속 모델로 배우 김수현과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국내 브랜드에게 중국시장은 더욱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의 변화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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