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단독 영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무선통신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섰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4월 기준
LG유플러스(032640)의 시장점유율(MVNO 포함)은 20.02%로 1996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정지로 손발이 묶였던
KT(030200)는 29.84%를 기록하며 3월에 이어 30%선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무선가입자의 절반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은 점유율 50.14%로 직전 달인 3월 기록했던 50.42%보다 0.28%포인트 줄었다.
LG유플러스의 지난 4월 무선가입자 수는 1104만8023명을 기록했다. 한달 새 가입자가 17만2718명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KT는 가입자 6208명이 줄었고, SK텔레콤은 14만8811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이같은 변화는 지난 3월13일부터 시작된 이통3사의 순차적 영업정지 조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13일부터 4월4일까지, 4월27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45일간 신규가입자 모집과 기기변경 영업 등이 금지됐다. KT는 3월13일부터 4월26일까지, SK텔레콤은 4월5일부터 5월19일까지 각각 45일동안 영업이 금지됐다.
이를 단독영업 기준으로 보자면,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5일부터 4월26일까지 유일하게 영업을 진행했다. 경쟁사 대비 가입자 유치가 쉬웠던 이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LTE를 도입한 이후로 꾸준히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단독영업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더해져서 점유율 증가에 탄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단독영업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고려했을 때 5월은 KT의 단독영업 기간이었기 때문에 5월 수치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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