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원·달러 환율이 5년9개월만에 1020원이 붕괴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018.0원에 출발했다.
9시30분 현재 전일대비 0.3원 하락한 1020.3원을 나타내 1020원대에 다시 턱걸이 했다.
◇원·달러 환율 시간별 변동추이(자료=대신증권)
개장초 1017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은 당국의 시장개입 추정 달러화 매수로 하락폭이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미국이 발표한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로 1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역외환율이 2.05원 하락했다.
또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경상수지가 2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점이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하락 압력이 거세 환율은 1010원대 진입시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외환당국이 재차 미세조정 개입에 나설경우 1020원 중심으로 공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역외환율이 2원이상 하락했고,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1020원 하향 돌파가 예상된다"며 "다만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도 "1020원선 부근에서 당국 개입을 의식한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달러화 하락 요인이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어느 정도 속도 조절 의지를 보여주느냐가 달러화의 레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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