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이번 주(2~6일) 코스피는 국내 지방선거와 현충일 연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2000선을 지켜낼 전망이다. 코스피의 예상 지수 밴드는 1990~2020포인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14거래일 연속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의 반등과 함께 펀드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환매 규모와 투신권의 매도 규모는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외국인의 매수세의 지속 여부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강도와 중국 경기의 반등 흐름에 달려있다고 내다 봤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건은 통화정책의 강도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이상의 카드가 나오지 않을 경우 유로화 약세가 제한되고 원화 강세가 약해져 외국인 순매수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금리 인하와 함께 추가 자산 매입이 결정될 경우 유로화 약세와 금리 하락, 유럽계 자금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유럽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돼 ECB의 부양책 발표 이후 오히려 실망 또는 차익 매물이 시장의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책 발표 이후 구두 코멘트를 통해 통화 완화가 지속될 것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ECB가 3차 LTRO(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을 통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경우 재료 노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짧게 마무리되고 유동성이 신흥 아시아로 흘러가는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연구원은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PMI에 이어 국가 통계국 제조업 PMI 지표 역시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모멘텀을 보여주는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 역시 바닥권에서 반등하며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목할 대내외 이벤트는 한국 수출입 지표(1일), 2014 WWDA(World Wide Developer Conference)(2~6일), 미국 ISM 제조업(2일), 유럽 1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4일), 미국 베이지북 발표, 한국 1분기 GDP 성장률(5일), 미국 고용 지표(6일) 발표가 자리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인 미국과 유로존 경기 회복, 중국의 제조업·수출 지표 개선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가 재차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역시 세월호 참사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연구원은 “그 동안 삼성그룹주 중심으로 나타났던 매수세가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철강과 조선, 화학 등 시클리컬 종목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과거 유럽의 LTRO 시행 당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조선 업종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던 것을 감안할 때 6월 ECB에서 금리 인하 이상의 카드가 나올 경우 경기 민감 대형주들의 반등 탄력을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한편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2~6일에 열릴 WWDC에서 발표할 예정인 ‘스마트홈 플랫폼’ 등 사물인터넷 분야의 관련 내용에도 주목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닥 지수는 수급 불균형과 주요 이평선 하회에 따라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기관와 외국인들의 동반 순매도가 이어지며 코스닥지수는 20일선과 60일선을 하회했다”며 “국내 지방선거와 현충일 등 공휴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트레이더스 마켓을 염두해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이목재와 오락문화 업종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감안해
바이오스페이스(041830),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등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LIG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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