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B, 유럽車업체 지원 나선다
30억유로 투입하기로..車업체 “향후 지원 더 있어야”
2009-03-13 14:38:00 2009-03-13 16:43:5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투자은행(EIB)이 위기에 빠진 유럽 자동차업체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2(현지시간) EIB가 유동성 위기에 휩싸인 유럽 자동차업체에 추가로 30억유로(38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IB의 지원을 받을 기업은 독일의 BMW와 다임러 AG,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과 르노, 이탈리아 피아트, 스웨덴의 볼보 등으로 알려졌다.
 
볼보에 2억유로, 나머지 업체엔 각각 4억유로가 지원될 예정이다.
 
유럽 자동체업체들은 현재 지난해 최악의 판매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서둘러 자국 자동차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EIB는 지난달 올해 상반기 중 70억유로의 지원금을 집행할 것을 결의했으며 이중 40억유로는 친환경차 개발에 쓰일 전망이다.
 
필리페 마이스타트 EIB 총재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은 유럽의 요구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는 경제적, 재무적으로 건전한 것이며 유럽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 동안 친환경 차 개발을 위한 지원을 촉구해 온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EIB의 이번 결정이 친환경차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으론 현재 전례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자동차업체들의 위험을 모두 없애줄 수는 없다"고 말해 향후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앞서 프랑스 내 2위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연합(EU)이 올해 유럽 자동차업계 지원을 위해 150억유로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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