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소액주주 "이사 보수 지나치게 높다" 소송
2014-06-10 10:03:32 2014-06-10 10:07:5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페이스북 소액주주가 과다한 보수를 책정해 회사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사들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 있는 형평법 법원은 페이스북 소액주주인 에르네스토 에스피노사씨가 회사 이사진과 이사회 의장 마크 저커버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에스피노사씨는 페이스북 이사들의 1인당 연간 보수 한도가 250만주로 책정돼 있고, 이를 지난 6일 종가로 환산하면 1억5600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사들이 작년에 회사로부터 평균 보수로 46만1000달러 어치의 주식을 지급받았다고 강조했다. 동종 업계 종사자에 비해 최고 43%나 높아 비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작년 보수는 1610만달러에 달했고, 26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피터 틸은 이사로 재직하면서 38만7874달러 어치의 주식을 지급받았다.
 
이에 따라 에스피노사씨는 이사들이 챙긴 보수를 환수하고 보수 한도를 부당한 수준으로 책정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제네비브 그르디나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번 소송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우리는 강력하게 우리 입장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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