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경제 구조조정 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전망이다.
팀 슈뢰더 펜가나캐피탈 펀드매니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별다른 뉴스가 없었다"며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하루 만에 1만5000선 회복..저평가 매력 부각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74.68엔(0.50%) 오른 1만5069.48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올해 중에 외국 채권과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점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신탁 선임투자전략가는 "일본 증시는 다른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며 "어제와 같은 건강한 조정을 거치며 다른 나라의 수익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무성은 2분기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마이너스(-) 14.6으로 위축됐다고 밝혔지만 시장 움직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일본해양굴삭(3.10%), 인펙스홀딩스(3.10%)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토픽스의 에너지 지수는 2.9% 오르며 2011년 4월 이후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보험 지수도 2.8% 상승했다. MS&AD보험그룹(2.5%), T&D홀딩스(2.1%) 등 6개 구성종목이 모두 올랐다.
세븐일레븐 등을 소유한 세븐&아이홀딩스는 0.87% 상승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연율 5% 증가했다는 소식에서다.
◇中증시, 2조위안 투자 계획에 반색..사흘째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12%) 오른 2054.95를 기록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장 중 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장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중국 정부가 수질 오염 방지에 2조위안을 투자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왕웨이쥔 저상증권 투자전략가는 "경제 성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정부는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MSCI 지수 편입 불발은 단기 악재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종목별 흐름으로는 도시 폐수관리 업체인 충칭워터그룹이 3.03% 오르며 3개월만의 최고점을 나타냈다. 베이징오리진워터테크놀로지도 5.1% 점프했다.
내몽고이리그룹(1.31%), 광명유업(2.15%) 등도 강세였다. 베이징시 정부가 낙농업의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했다는 소식에서다.
반면 중신증권(-1.04%), 하이퉁증권(-0.75%), 중국평안보험(-0.76%) 등 금융주는 하락 곡선을 그렸다.
◇대만 '강보합'·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7.43포인트(0.08%) 오른 9229.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TSMC(0.40%), 난야테크놀로지(3.33%), 모젤바이텔릭(6.90%)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2.10%), 청화픽처튜브(0.56%) 등 LCD 관련주가 강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17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51.62포인트(0.22%) 내린 2만3264.1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개발(-1.22%), 항기부동산개발(-1.45%), 항기조업개발(-1.63%) 등 부동산주와 에스프리홀딩스(-0.88%), 이풍(-1.25%) 등 소매주가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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