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4050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은퇴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경제적 이유로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16일 4050 직장인 312명을 대상으로 복수응답이 가능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대상 중 87.2%가 '은퇴가 두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은퇴 후 삶을 아직 준비하지 못해서'가 6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정적인 수입원이 없어져서(63.6%), 뒷바라지할 자녀가 있어서(28.7%), 은퇴 후 삶이 너무 길어서(22.4%), 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21%), 바뀌는 생활방식 적응이 어려워서(9.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94.2%가 퇴직 후에도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서(58.2%), 자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36.1%) 등 경제적 이유를 일하고 싶은 까닭으로 꼽았다.
이밖에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해서(34.4%), 은퇴 후 남은 인생이 너무 길어서(26.9%), 일 없이는 무료할 것 같아서(25.5%),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23.8%) 등이 뒤를 이었다.
은퇴가 두려워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으나, 구직 중인 자녀에게 금전적 지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구직활동 중인 자녀가 있는 직장인 62명 중 77.4%는 현재 경제적으로 뒷바라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원 금액은 월평균 54만원 수준이었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등록금 등 대출원금·이자(25%)였다. 이어 취업 사교육비(12.5%), 자격증·토익 등 시험 응시비(10.4%), 월세 등 주거비(10.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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