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케이피항공산업, 상장 앞두고 불거진 CB 희석 논란
특수관계인 지분 66%…FI는 뉴메인캐피탈 유일
CB 잠재 물량 10.9%…의무보유로 수급 부담 완충
2026-02-04 06:00:00 2026-02-04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일 06: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항공기 및 방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케이피항공산업의 코스닥 상장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전환사채(CB) 전환에 따른 주가 희석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다만 잠재 전환 물량이 10%대 초반에 그치는 데다, 매각 제한(락업)과 높은 의무보유 비중이 수급 부담을 완화하고 있어 오버행 우려는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피항공산업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NH스팩30호와의 소멸합병에 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1672381로 확정됐으며, 오는 3월20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절차를 거친 뒤 4월9일까지 약 3주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김해의 케이피항공산업 본사 사옥 (사진=케이피항공산업)
 
특수관계인 장악…FI는 하나뿐
 
케이피항공산업의 최대주주를 비롯한 오너 일가와 경영진, 우리사주조합 등 사실상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주체들의 지분율은 총 66.40%다. 케이피항공산업의 총 발행주식수는 587만1466주로, 최대주주는 120만1800주를 보유한 윤기형 회장이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0.47%다.
 
이어 윤 회장의 아들이자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윤승욱 대표가 100만1500주(17.06%)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우자 윤 대표의 배우자인 김순분 씨가 60만900주(10.23%)를 보유하고 있다. 김종판 공동대표는 93만9644주(16.00%)를 보유해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스페이스프로가 66만666주(11.35%)를 보유하며 4대 주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뉴메인캐피탈의 ‘뉴메인 신기술투자조합 제13호’가 26만2156주(4.47%), 우리사주조합이 15만4822주(2.64%)를 각각 보유 중이다. 기타주주 지분은 104만3978주로 17.78% 수준이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프로는 케이피항공산업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객사로, 단기 차익보다는 사업적 시너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재무적 투자자(FI)로는 뉴메인캐피탈이 유일하다.
 
 
 
잠재 매도물량 10% 수준…의무보유 비중 커 부담 안정적
 
절대적인 FI 지분은 낮지만, 주가 희석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케이피항공산업은 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존재한다. 해당 CB 인수자인 뉴메인 신기술투자조합이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전환가격 조정(리픽싱) 조건에 따라 발행될 보통주는 최대 41만9419주로 제시됐다. 이는 보유한 CB를 모두 전환할 경우, 발행주식총수 829만7781주 기준 5.05%에 해당한다.
 
여기에 피합병법인인 NH스팩30호가 보유한 CB 규모도 29억원 수준이다. 공모 전 주주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NH투자증권,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등이 보유한 전환사채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290만주로, 매각 제한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이다.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전환가격 조정에 따라 발행될 신주는 발행주식총수의 5.85%인 48만5030주다.
 
이를 종합하면 뉴메인캐피탈의 CB 전환 물량(41만9419주)과 NH스팩30호 공모 전 CB 전환 물량(48만5030주) 등 총 90만4449주가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다. 이는 합병 및 전환 후 발행주식총수(829만7781주) 대비 약 10.9%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상장 또는 스팩 합병 사례에서 10% 안팎의 CB 전환 물량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합병 이후 의무보유 물량 비중이 66% 수준으로 높은 점도 수급 안정 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주식 수 자체가 제한적인 구조여서, CB 전환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율보다는 시점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케이피항공산업은 1990년 설립 이후 항공기 치공구 설계·제조를 시작으로 방산 부품, 우주 발사체 구조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주요사업은 크게 항공사업과 방산 및 우주사업으로 구분된다.
 
주요 고객사로는 항공사업에선 대한항공(00349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과 글로벌 항공기 부품업체 Spirit 등이 꼽히며, 방산 및 우주사업의 주요 고객은 스페이스프로다. 스페이스프로의 기존공정을 이관받아 일체 수주 방식으로 추진기관 조립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매출처별 매출 현황은 대한항공과 스페이스프로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3년 108억원, 2024년 165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146억원 등이며, 스페이스프로는 같은 기간 115억원, 153억원, 102억원이다. KAI는 같은 기간 58억원, 95억원, 93억원으로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다.
 
IB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전환사채 물량이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 락업 해제 시점과 주가 흐름에 따라 단기적인 수급 변동성은 있을 수 있지만, 오버행 리스크라기보다는 이벤트성 변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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