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분기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반등을 나타내지 않고 주요 경제 지표들은 제각각의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경제 상황을 쉽게 판단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살 구아티에리 BMO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혹한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분기 미국 경제가 시장이 예상했던 데로 화창하지만은 않다"며 "2분기 미국 경제가 3% 정도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현재는 커다란 물음표가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 역시 현재 미국 경제와 관련해 두 가지 커다란 물음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물음표는 미국의 소비경기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0.6%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美 소매판매 추이(자료=investing.com)
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구아이테리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판매 지표를 보면 여전히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경기 회복과 관련해 커다란 물음표를 제시하는 또 한 가지는 주택 경기다.
오는 17일에는 미국의 주택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주택착공건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4월 13.2% 급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택착공건수가 5월에는 마이너스(-) 3.7%로 악화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아이테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6개월간 부동산 지표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여전히 나쁘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또한 이것은 분명히 단순히 혹한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시 "부동산 경기가 미국 경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QE)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는 것은 기정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의 경기 판단에 어떤 변화가 나올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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