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1970선 중반까지 올라섰다. 지난 주 후반 급락을 딛고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5포인트(0.35%) 오른 1974.92로 마감됐다.
이달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8포인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49.7)와 지난 달 확정치(49.4)를 모두 웃돌았다. 경기 확장 기준선인 50선을 넘어선 것은 물론 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의 PMI 개선은 아시아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고,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코스피는 단숨에 6포인트 가량 뛰었으며 내내 상승권에서 움직였다. 장 후반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일시적으로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142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27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73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23%), 서비스업(1.22%), 비금속광물(1.16%), 건설(1.12%), 전기·전자(0.94%), 은행(0.73%), 증권(0.43%) 순으로 올랐다. 의료정밀(3.78%), 기계(1.57%), 섬유·의복(1.32%), 통신(1.09%), 의약품(0.97%), 운수창고(0.58%), 전기가스(0.47%), 음식료(0.42%), 운송장비(0.33%)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가 1.61% 오르며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NAVER(035420)도 글로벌 서비스 시작에 따른 성장성 강화 기대감에 5%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3포인트(1.25%) 내린 529.96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4거래일째 약세가 지속 중이다. 10거래일만에 530선이 무너졌고, 20일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4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5억원, 185억원을 사들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0원(0.21%) 내린 1018.50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다음 달 초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 분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1960선의 하단 지지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23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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