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제가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의 지명 이후 14일 만이다.
문 후보자는 먼저 "저와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그동안 많은 관심을 쏟아주신 것에 대해 마음속 깊이 감사함을 느낀다"며 "40년 언론인 생황에서 본의 아프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일이 없는가를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께서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말씀에 공감했다"면서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가시겠다는 말씀에 저도 조그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러한 상황은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을 운영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됐다"며 "이 나라의 통합과 화합에 조금이라도 기여코자는 저의 뜻도 무의미하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한고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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