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침체되면서 내수 업종이 극히 부진을 보였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중소제조업체 1376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4.1포인트 하락한 8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식료품, 의류, 인쇄 등 내수 업종의 부진으로 이어지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한 후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이하일 경우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공업 부문에서는 경공업(83.2)과 중화학공업(91.2)이 각각 4.9포인트, 3.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 부문에서는 소기업(85.6)은 3.3포인트, 중기업(92.5)은 6포인트 하락했고,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85.6)과 혁신형제조업(92.8)이 각각 4.3포인트, 3.5포인트 내렸다.
생산(88.7), 내수(86.3), 수출(88.3), 경상이익(84.1), 자금사정(85.6) 등 경기변동의 변화 방향을 알 수 있는 대부분 항목의 지수가 지난달에 비해 내림세를 보였다.
또 경기변동 수준판단의 항목인 생산설비수준(102.7), 제품재고수준(104.6)은 기준치인 100을 웃돌며 과잉상태를 보였다. 고용수준(96.8)은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를 밑돌아 여전히 인력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식료품, 가죽가방 및 신발,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등 17개 업종이 하락했고, 목재 및 나무제품, 가구 등 4개 업종만 상승했다.
이달 중소기업 업황 실적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한 83.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26개월 연속 내수부진(63.8%)이 꼽혔다.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을 뜻한다.
평균가동률 80% 이상의 정상 가동 업체 비율은 42.4%로 지난 달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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