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NTSB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제공=NTSB홈페이지)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지난해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판단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과했다.
NTSB는 24일(현지시각) 워싱턴DC 본부에서 위원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기의 사고와 관련해 "항공기 하강 과정에서 있었던 조종사의 과실, 속도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 부족, 조종사의 회항 결정 지연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최종 판단했다.
특히 NTSB는 "자동조종장치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조종사간 비표준적인 의사소통과 시계접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데 대한 불충분한 훈련"도 사고 원인 중 하나라며 조종사의 기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동조종장치인 오토스로틀과 복잡한 작동법, 보잉사의 매뉴얼, 종사의 피로 등 다른 원인들도 언급했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위원장 대행은 "이 사고에서 조종사는 소통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자동조종장치에 너무 의존했다"며 "고도로 자동화된 항공기는 조종사가 주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25일 NTSB의 결과에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NTSB가 사고 원인에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다는 점을 적절히 인지했다고 본다"며 "특히 NTSB가 항공기의 오토스로틀과 자동조종시스템 및 저속경보시스템 문제, 항공기 제조사 운영매뉴얼 미흡 등을 복합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상황을 통제해야할 최종적인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다'는 NTSB의 원론적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과실이 추정원인에 포함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사과드린다"며 "지난 1년동안 조직과 훈련, 시스템, 안전문화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안전 강화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안전에 있어 최고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NTSB에 제출한 최종진술서에서도 "충분한 훈련과 자격을 갖춘 조종사들임에도 최종 단계에서 비행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에 부분적으로 과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동일 사고 재발 방지라는 사고조사 목적의 실현을 위해 FAA(미국연방항공청)나 항공기 제작사에 대한 NTSB의 이번 권고 사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돼야 한다"며 "훈련프로그램 개선, 매뉴얼 개정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권고사항은 모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6일 아시아나항공의 보잉 777-200ER 기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앞 방파제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 중 3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모습. (자료제공=NTS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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