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 주가, 불안한 '널뛰기'..이유는 "알수없어"
2014-06-25 16:41:41 2014-06-25 16:46:03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경영권 매각설과 신사업 기대감에 고공행진하던 행남자기(008800) 주가가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하는 등 불안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경영권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는데다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서도 불분명한 입장이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25일 행남자기 주가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9.76% 하락한 74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행남자기 주가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경영권 매각설에 장 초반 7%대 급등했지만 다음날 경영권 매각 부인 소식이 전해지자 6% 하락했다.
 
그 후 신사업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가가 경여권 매각설과 명확하지 않은 신사업 소식에 변동폭을 키우고 있음에도 회사 측은 루머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서도 형식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행남자기는 4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그 중 43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다.
 
이에 대해 행남자기 관계자는 "어느 법인의 증권을 취득할 지 결정된 바 없다"며 "타법인의 증권 취득이 경영권 참여 목적인지 단순 투자를 위한 것인지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회사측은 최근 주가 급등의 원인으로 해석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대주주의 지분 헐값 매각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용주 행남자기 회장의 어머니인 김재임씨, 김 회장의 동생 김태성 사장, 김 회장의 또 다른 동생 김태형씨 등은 보유 지분 20.62%를 매각했다. 이들은 주당 3000원에 지분을 처분해 약 37억3500만원의 매각이익을 올렸지만 당시 주가가 약 5600원 정도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반값 정도에 처분한 셈이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행남자기 주가가 거래량이 적어 장외매도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헐값 매각 이유와 매각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사업은 기존의 사업과의 씨너지 효과나 신사업 시장의 상황과 여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만 정확한 영향력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기대감에 급등한 것이 실망감으로 돌아서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확한 재료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건 주가에 거품이 생기고 그 거품은 쉽게 꺼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행남자기 주가 최근 10거래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hts)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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