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공채 매입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루 전인 17일, 은행 자본 증강을 위해 1조엔 규모의 후순위채 매입을 발표한 일본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매달 국공채 매입을 1조4000엔에서 1조6000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주 "일본은 적절한 재무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정부의 추가 지출이 필요함을 시사한 바 있다.
일본은행의 이번 국공채 매입 결정은 계속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지 않자 정부가 직접 나서 국공채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다케시로 사토 모건 스탠리 수석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한 도구가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이번 조치는 정부의 재정 정책과 맞물려 상승 효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국공채 매입 증강으로 최근 상승 중인 채권수익률의 기조를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채권수익률은 일본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할 것이란 우려 속에 치솟고 있다.
어제 일본의 10년 만기 국공채의 수익률은 1.165%에서 1.295%로 상승했다.
한편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 도요타와 소니 등 주력 기업의 부진 속에 연율 기준 -12.1% 성장하는 등 전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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