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월드컵 축구 대표팀, 인천공항 통해 귀국
2014-06-30 06:59:00 2014-06-30 08:26:47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H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단체사진을 찍으려는 선수들에게 일부 팬들이 엿을 던지며 심한 야유를 보냈다. 대한민국 축구의 9번째 월드컵 도전은 16년 만의 무승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News1
 
[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실패만 남은 대회는 아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둬 16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단 전원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쓸쓸히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장시간 비행에 피곤함이 역력해 보였다.
 
대표팀은 이번 조별리그 최초 경기인 러시아 상대의 H조 1차전 당시 1-1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알제리와 진행한 2차전 때 2-4로 패하며 위기에 처했다.
 
끝내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선 수적 우세에도 0-1로 패하면서 최종전적 '1무2패(승점 1)'로 처참하게 탈락했다. 
 
홍 감독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후 "우리 팀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절대 실패만 남은 대회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 많이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 기간 중에 보완할 수 있는 점은 없다"고 말한 홍 감독은 가장 아쉬운 경기로는 알제리전을 지목했다. 홍 감독은 "두 번째 경기(알제리전)가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는데 패했다. 세 경기 중 알제리전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보여주는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도 짧게 전했다. 홍 감독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은 선택을 하겠다. 일단 피곤해서 정신이 없다"며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월드컵에 대해 먼저 생각해야 한다. 반성해야할 부분은 반성해야만 한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마치며 해산하는 대표팀은 오는 9월에 열릴 A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10~11월 연이어 평가전을 치르고, 2015년 1월9~31일 호주에서 개최될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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