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펀드에 공모주가 없다?
공모주 비중 1% 안되는 상품도 많아
2014-06-30 14:53:03 2014-06-30 14:57:3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 등 규모가 큰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예정되면서 공모주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 만큼 공모주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 펀드 내에서 공모주 비중 자체가 워낙 작은 탓이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56개 공모주펀드 평균 수익률은 0.97% 로 집계됐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루키30 1(채혼)' 수익률이 4.37%로 가장 높았고 'IBK공모주채움 1(채혼)'이 3.17%로 뒤를 이었다.
 
이어 '트러스톤공모주알파(채혼)A클래스', '하이공모주플러스10 1(채혼)C-A, 'KTB플러스찬스 5(채혼)'이 각각 2%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나머지 공모주 펀드들은 올 들어 수익률이 지지부진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더블플러스안정형 1(채혼)', 하나UBS운용의 '하나UBS인Best플러스 2(채혼)',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오토시스템30 3(채혼)'을 포함해 총 8개 공모주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대박 공모주들을 담아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해 상장 후 수익률이 높았던 공모주들로는 인터파크(035080) INT, 오이솔루션(138080), BGF리테일(027410) 등이 있다.
 
법률상 최근 2달 사이의 편입 종목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수익률 상위펀드들의 대부분이 이들 종목을 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삼성계열사를 비롯해 NS쇼핑, 쿠쿠전자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대기상태인 가운데, 높은 쳥약 경쟁률 때문에 직접 투자가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공모주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수익률이 부진한 대부분의 공모주펀드들은 인기 공모주를 담지 못했거나 최근 공모주를 편입하지 못한 펀드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공모주펀드임에도 공모주 비중이 1%도 되지 않는 상품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름은 공모주펀드지만 실제 공모주를 새로 편입하지 못했거나, 대부분 상장 초기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펀드상품으로 공모주 효과를 100% 누리기 어렵다"며 "공모주보다 다른 자산 비중이 더 높은 만큼 상품 간 비교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제로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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