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게임빌, 거침없는 질주..이유는?
2014-06-30 16:17:20 2014-06-30 16:32:21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주식시장에서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의 질주가 무섭다.
 
이 둘은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을 제작하고 유통한 회사로서 스마트폰 보급에 발맞춰 기업가치가 크게 올랐으나 CJ E&M(130960) 넷마블 등 거대 게임사에 의해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호재요인이 부각되며 다시금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컴투스는 종가 6만5100원으로 마감, 고공행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올 초까지 2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3배 정도 는 수치다. 게임빌의 기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종가는 8만5300원으로서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6개월 사이 100% 이상 기업가치가 뛴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신작게임 흥행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컴투스는 해외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워'가 지난 6월 출시 이후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서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에이스피싱 또한 누적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은 국내 출시된 게임들의 성공에 한껏 고무됐다. RPG '별이되어라‘는 여전히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있으며 스포츠게임 ’이사만루 2014 KBO‘ 또한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분기 이후 ’크리티카‘를 필두로 ‘몬스터피커’, ‘타이탄워리어’, ‘판타지워로드’ 등 신작게임이 모습을 드러내면 매출 확대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 벤처투자자는 “넷마블과 위메이드(112040)의 급성장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매출과 수익성 모두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유행과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색깔로 사업을 진척시킨 게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모바일게임시장의 안정적인 성장도 양사의 주가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3167억원, 4236억원, 8009억원, 1조311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작품성 높은 미들코어의 인기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실적개선에 비해 주가 오름세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양사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가 넘었으며, 최근 들어 더욱 오른 모양새다.
 
아울러 업계 한쪽에서는 자체 역량보다는 경쟁사들의 부진과 온라인게임시장의 축소가 이들의 몸값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컴투스와 게임빌은 콘텐츠를 넘어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현재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측은 “지난 25일 ‘하이브’라는 이름의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크리티카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될 모든 양사 게임을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게임빌 '크리티카' (사진=게임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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