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강한 대학 가진 나라가 세계 경쟁에서 승리"
LG연암문화재단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 개최
2014-07-01 10:00:00 2014-07-01 10: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대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수진의 연구 능력을 기반으로 한 대학 경쟁력이 있어야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논리다.
 
LG연암문화재단은 구본무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1일 전했다.
 
이날 증서 수여식에는 한민구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과 선발교수를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병남 LG인화원 사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 사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 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이 자리에서 "LG가 해외연구 과제를 선정해서 후원해온 것은 대학교육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지식 정보화 시대에는 강한 대학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리드한다"며 "대학이 학문과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줘야 기업도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 경쟁력의 핵심은 교수진의 연구와 교육 능력"이라며 "LG가 연구 의욕과 역량이 탁월한 교수님들을 후원하는 일은 보람된 투자"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끝으로 "해외연구 성과는 후학들과 우리 사회, 그리고 국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아낌없이 나눠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교수들이 선발됐다.
 
이태우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앞당길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 나노리본을 단기간에 경제적으로 제작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탁희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고체 윤활제의 일종인 이황화몰리브덴을 활용해 아주 얇으면서도 휘어지는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서태원 영남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는 '수동 유연 관절을 이용한 트랙 형상 모듈 기반 등반로봇 개발' 논문으로 미국기계학회(ASME) 등에서 수여하는 '2014년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백두용과 한남서림 연구'가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는 등 문학 관련 활발한 저서 활동을 펼쳐 온 강원대 국어교육과 이민희 교수 등도 선발됐다.
 
LG는 지난 1989년부터 인재 양성과 학문 수준의 세계화를 위해 이공계·인문사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교수를 선발해 1년간 해외연구를 지원해왔다.
 
올해 선발된 대학교수 30명에게는 1인당 연간 3만6000달러 상당의 해외 연구비와 본인과 배우자의 왕복항공료 등이 지원된다.
 
이로써 LG는 올해까지 26년간 총 717명에게 200억원이 넘는 해외 연구비를 지원하게 됐다. 
 
◇구본무 LG회장이 제26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조기영 전북대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LG)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