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주인찾기 '난항'..관건은 '노조'
2014-07-01 17:24:56 2014-07-01 17:29:24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주인찾기가 여전히 난항이다. 
 
노동조합이 지난 4월 KG이니시스(035600) 및 KG그룹의 인수에 반대하면서 한 차례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이번에는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인 대유에이텍(002880)이 인수 의지를 내보여 성사 여부를 놓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니아만도의 딤채(사진=회사 제공)
대유에이텍은 지난 30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위니아만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의향서 접수는 잠정적으로 지난달 말까지였지만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현재 예비실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달 중으로 남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G그룹 인수와 관련해 위니아만도 노조의 반발이 있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노조문제는)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대유에이텍은 위니아만도의 공조기술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유에이텍은 휠과 자동차 시트 등을 만드는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5551억원의 매출액과 130억원의 견실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7억원을 올렸다. 기아차(000270), 쌍용차(003620) 등이 주 거래선이다.
 
위니아만도 주인찾기 과정에서 관건은 위니아만도 노동조합의 의사다. KG그룹 사례처럼 노조 차원에서 이번 인수에 반기를 들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위니아만도 직원들은 지난 4월 KG그룹의 인수를 반대하며 KG이니시스 본사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공장 전라인의 생산 및 업무를 중단했다. 구심점은 노조 집행부였다. 
 
노조 집행부 교체가 이뤄지는 시점이라 현재까지 노조 중심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1일 김지봉 지회장이 선출됐고, 현재 새로운 집행부 꾸리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전열 재정비가 끝나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공식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에이텍이 위니아만도보다 임금수준이나 기업의 위상 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현재는 대유에이텍이 인수희망업체로 떠올랐지만 또 다른 인수주체가 생길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년간 주인이 없는 회사로 있다보니 연차가 낮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위니아만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견실한 업체의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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