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신형 카니발이 기아차의 내수시장 부진을 털어낼 구원투수로 등장했으나 전체 내수 실적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기아차(000270)는 1일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5.8%, 전월 대비 2.1% 각각 하락한 3만550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2월을 제외하고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차 6월 판매 실적.(자료=기아차)
기아차의 내수 부진은 주력 라인업인 K시리즈의 침체에 기인했다. K3(18.1%↓), K5(35.6%↓), K7(29.1%↓), K9(16.8%↓)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각각 하락했다. K7는 무려 30% 가까이 판매량이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공식 출시한 신형 카니발은 출시 7일만에 2684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다소 위안이 됐다. 구형 카니발 판매량 1588대를 더하면 카니발 한 차종에서만 4000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기아차 승용부문 중 모닝(7301대)에 이어 최다 판매 2위에 올랐다.
신형카렌스(60.5%↓)와 쏘렌토R(43.5%↓)도 여전히 부진했다. 모닝(3.2%↑)과 레이(3.0%↑), 스포티지R(21.1%↑), 모하비(25.4%↑)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6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한 총 21만8764대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한 20만9732대를 판매하며 내수시장 부진을 털어냈다. 국내생산분이 지난해 대비 9.8% 증가한 10만5482대, 해외생산분이 1.0% 증가한 10만4250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광주3공장의 봉고 증산 합의에 생산량이 늘었다. 6월까지 해외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9.0% 증가한 121만913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해외판매는 향상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수출 전략 차종들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지난달 판매에 돌입한 올 뉴 카니발에 대한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신형 쏘렌토R을 투입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