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적극 매수 행보에 힘입어 2010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 개선 기대감, 지난달 국내 수출 호조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긍정적 매크로 환경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계단식 상승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는 과정에서 나타날 변동성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 중국 관련주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달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재차 사상 최고치를 고쳐썼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관심업종
중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업종은 바로 소재 섹터다. 에너지, 화학, 철강 업종과 코스피의 수익률 갭 추이를 보면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종의 경우 한번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이나 수급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충분히 가격 메리트가 반영될 수 있다. 코스피 화학, 철강 업종에 대한 기관,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도 각각 지난 3월, 6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동양증권-추가적인 환율 하락 압력은?
환율이 강세로 움직인다는 것은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급한 변동성을 수반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 있어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로 직결된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상대 통화인 달러 가치의 강세가 기존의 예상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여건 상 추가 원화 강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추가 하락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중 양호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전망되고 있고, 미 연준도 오는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전후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도 환율 변수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현대증권-예상보다 빨라진 주가 반등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대,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횡보 중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보다 선행 지표인 신규 주문·재고 지수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수급을 결정하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도 최상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 미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화, 완만한 속도의 달러화 약세가 이뤄지고 있고, 낮은 변동성은 위험 축소를 반영해 글로벌 자산 가격 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원화 강세가 가지는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향후 증시도 이들 조합의 지속 여부와 행보를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자료제공=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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