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대내외 불확실성이 산재한 가운데 지루한 관망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사흘만에 2010선을 이탈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1포인트(0.07%) 내린 2009.66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달 고용지표, 실업률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필요시 추가 통화 완화책을 실시할 가능성을 언급해 유럽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글로벌 훈풍이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표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지, 아니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것인지를 가늠하려는 관망세가 형성됐다"며 "여기에 미국 증시 휴장과 다음 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둔 불안감까지 겹쳐 다소 무미건조한 장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67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6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03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329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11%), 전기전자(0.74%), 제조업(0.12%), 금융(0.10%), 서비스업(0.10%) 순으로 하락했다. 은행(1.44%), 통신(1.29%), 의료정밀(1.22%), 음식료(1.16%), 운수창고(0.92%), 비금속광물(0.67%), 기계(0.54%), 철강금속(0.52%), 섬유의복(0.36%), 화학(0.35%), 의약품(0.34%), 종이목재(0.34%), 건설(0.33%) 업종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2포인트(0.40%) 오른 552.90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0.04%) 오른 100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다음 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미 실적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실적 발표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사라져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4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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