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환율이 7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4일 반등에 성공해 100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이 가장 큰 원화의 1000원 하향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다만, 당국 개입 등으로 인해 900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평가는 적다.
최근 원·달러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진 1010원을 하향 돌파한 것은 한진그룹의
S-Oil(010950)의 지분매각으로 인한 달러 유입, 경상수지 흑자기조, 미 연준의 저금리 의지 확인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외환은행은 지난 4일 '하반기 외환시장 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 방안' 설명회에서 올해 4분기 평균환율이 10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6월 경상수지 흑자뿐 아니라 투자금융수지에서 달러 대출회수와 단기차입금 유입이 확대됐을 것으로 보이는데, 반기 말에 소화되지 못한 달러공급이 이월돼 7월 초까지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7월 초까지는 이례적인 원화강세 국면이 이어져 심리적 저항이 가장 큰 달러당 1000원 선도 일시적으로 깨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003470) 연구원은 "현재의 여건이라면 추가적인 원화 강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추가 하락이 진행되더라도 그 폭이나 기간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7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효진
SK증권(001510)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채권 시장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고,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 환율이 강세를 기록중인 만큼 어느 때보다 무게감을 가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원화 강세 압력이 다소 상쇄되면서 환율은 1000원 초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10일 금통위는 기준금리 변경은 없는 가운데,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과 한은 총재의 스탠스 변화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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